1.노래 : 귀국선(1949년)
2.가수 : 이인권(1919-1973)
3.작사 : 손로원
4.작곡 : 이재호
5.사진 : 귀국선 관련사진
6.귀국선에 대하여
이인권 (예명 임영일)
1919~1973.가수,기타리스트.작사가.작곡가.
함경북도 청진출생.
학력:함경북도 청진 고등상업학교
데뷔:1938년 가수데뷔
주요곡:눈물의춘정. 얄굿은운명. 꿈꾸는백마강-1940. 선죽교.귀국선-1945. 미사의노래-1953.
자 작품:카추샤의 노래(송민도)외나무 다리(최무룡)꿈이여 다시한번(현인)살아있는 가로수(이미자)고향의 모정(이동근)산포도 처녀(남상규)바다가 육지라면(조미미)단골손님(조미미)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오는 동포들 감격 노래로 1945년 8월15일 정오, 일본 124대 왕 히로히토는 떨리는 목소리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다.
태평양전쟁의 종결이었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 34년351일 만에 광복의 빛을 되찾았다.
우리 힘으로가 아닌, 국제관계의 역학구조 속에서 찾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내 땅을 내 땅이라고 부르고 내 이름을 우리말로 쓰고 부를 수 있다는 서글픈 감격이었다.
이때부터 귀국 물결이 일렁거린다.
시모노세키·상하이·다롄·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강제동원자·징집자·망명자·종군위안부가, 조국을 그리며 눈물 짓던 300만 동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귀항지는 부산항 제1부두. 1945년 가을 어느 날, 이 감격과 서러움·희망이 교차하는 풍경을 손로원이 노랫말로 쓰고 동양의 슈베르트 이재호가 멜로디를 얽어 노래로 완성했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 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 깃발을
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귀국선’ 1절)

1절은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오는 동포들의 감격을,
2절은 들뜬 마음을, 3절은 새날의 희망을 그렸다.
멜로디는 4분의 2 박자 트로트 리듬에 형식이 무시된 28마디의 곡이다.
이 노래를 처음 취입한 신세영의 앨범은 실패했지만 1951~1952년 무렵 이인권이 재취입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인권의 곡성탄가(哭聲歎歌)가 백성들을 울린 것이다.
당시 35세이던 작사가 손로원은 1911년 서울에서 출생,
손희몽·불방각·손영감·나경숙등의 예명을 사용하며 활동했다.
6·25전쟁 당시 단칸방 벽에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이국정서가 짙은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잘 있거라 부산항’ ‘홍콩아가씨’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등이 그의 손끝에서 씌어졌다.
1930년대에 활동을 시작했지만,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이 ‘귀국선’이 도화선(導火線)이 됐다.

노래 ‘귀국선’은 해방의 감격과 희망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 역사 속 귀국선에는 잊으면 안될 비극도 담겨 있다. 우키시마호 침몰사건이 그 하나다.
1945년 8월24일, 패망한 일본은 해군함 우키시마호에 한국인 강제징용자들을 태우고 부산항을 향해 출항한다.
이 배는 그날 대한해협을 건너다가 원인 모를 폭발로 침몰한다. 일본 정부는 폭발 원인을 미군의 기뢰로 지목하고 한국인 524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72년 세월 속에 묻혀 있는 우리 근대사의 비극이다.
7.노래 가사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갈매기야 웃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부모 형제 찾아서
몇 번을 울었던가 타국살이에
몇 번을 불렀던가 고향노래를
칠성별아 빛나라 달빛도 흘러라
귀국선 고동소리 뜬 설움 크다

돌아오네 돌아오네 부모 형제 찾아서
얼마나 싸웠던가 우리 해방을
얼마나 찾었던가 우리 독립을
흰구름아 날려라 바람은 불어라
귀국선 파도위에 새 날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