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무대(20.4.20-5.4) 100선-100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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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요무대(20.4.20-5.4) 100선-100 박단마의 아리랑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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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가요사랑방 Date20-10-09 00:00 Hit26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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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래 아리랑 목동(1955년)
2.가수 : 박단마(
3.작사 : 강사랑
4.작곡 : 박춘석
5.사진 : 목동과 아리랑
6.박단마에 대하여
자유분방하며 은근슬쩍 밀고 당기는 창법으로 주목 여러분께서는 ‘세월아 네월아’라든가 ‘아이고나 요 맹꽁’‘나는 열일곱살’ ‘날라리 바람’ 따위의 옛 노래를 들어보신 기억이 나실 테지요? 바로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박단마(朴丹馬`1921∼92)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다는 사실도 혹시 아시는지요?
어린 시절 라디오를 통해 듣던 이 박단마의 노래들은 동시대의 다른 노래들에 비해 유난히 리듬이나 템포가 흥겹고 자유분방하며 은근슬쩍 밀고 당기는 창법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이 한참이나 흘러서 음악에 대한 지식을 조금 알게 된 지금 이 노래들을 다시 곰곰이 들어보니 참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거기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바로 미국 재즈음악의 특징인 래그타임(ragtime), 즉 약박에서 당김음을 재치 있게 활용하는 창법과 스윙(swing)이 지니고 있는 동적, 리듬적인 분위기가 가수 박단마의 창법 속에 진작 강하게 쓰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쳐 재즈는 본격적인 음악으로 미국 서민들의 삶속에서 당당한 위상을 확보하게 되는데, 박단마는 1934년 빅타레코드사를 통해 신진가수로 데뷔했으면서도 재즈음악의 창법이 지니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자신의 가창에 적극 활용해서 가수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이것은 박단마가 미국 음악의 새롭고 첨단적인 흐름인 재즈에 대해서 익숙해 있었다기보다도 박단마의 창법 자체가 지니는 여러 다채롭고 자유분방한 요소들이 재즈음악의 특성과 절묘하게 부합되었다는 해석이 더욱 타당할 것 같습니다.
박단마는 1921년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했습니다. 어린 시절 가계에 관한 구체적 자료는 확인할 길 없습니다만 극작가 이서구 선생의 증언에 의하면 유년시절부터 연극무대에 섰었고, 또 권번의 기생으로 일하는 언니가 한 번씩 집에 돌아와 조용한 시간에 노래를 부르면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어깨너머로 흉내를 내었다고 합니다. 박단마의 나이 불과 13세에 박영호 원작으로 이원용이 감독을 맡았던 영화 ‘고향’에 아역배우로 출연했었다는 기록을 보면 일찍부터 대중예술가로서의 끼가 왕성했다는 사실을 추정하게 합니다. 같은 해 여름, 경성방송국(JODK)에 초청을 받아 ‘봄 맞는 꾀꼬리’ ‘거지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박단마는 16세가 되던 1937년 6월, 드디어 빅타레코드사에서 ‘상사 구백리’ ‘날 두고 진정 참말’ 등 두 곡이 담긴 음반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습니다. 요즘말로 가히 천재소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17세에 경성방송국 라디오 제2방송에 표봉천과 함께 출연해서 ‘상사 구백리’ 등을 불렀고, 19세가 되던 1940년 3월에는 김용환이 주재하는 반도악극좌(半島樂劇座) 연기부에 멤버로 참가해서 북조선순회공연, 서울공연, 북지황군위문공연 등을 다녀왔습니다. 
 
박단마의 나이 22세가 되던 해인 1943년 2월 제일악극대에서 징병제 진전을 위한 악극 ‘바라와 기(旗)’를 공연할 때 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일본의 패망을 향해 치달아가던 1943년, 박단마는 중국 천진에서 한국인 김정남이 운영하는 악극단 ‘신태양’에 들어가 손목인, 황해, 심연, 신카나리아, 오인애(무용) 등과 함께 멤버로 활동합니다. 그리고 1944년 2월 12일부터 10일 동안 매일신보와 조선총독부가 주관하는 전국의 군수공장 위문격려대의 일원으로 서울, 인천 등지를 다녀왔는데, 이때의 멤버들은 손목인, 박단마 등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38년 8월 1일 ‘삼천리’지에 발표된 극작가 이서구 선생의 글 ‘유행가수 금석회상’에는 가수 박단마를 선배 가수 김복희의 후계자로 규정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그만큼 박단마의 대중예술가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일찍이 간파하고 있는 선배 비평가의 글이라 하겠습니다.

그 엄혹하던 식민지 시절에도 빅타레코드사를 통해서 무려 50여 편이 훨씬 넘는 가요곡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작품 가운데서 진작 예를 들었던 ‘세월아 네월아’, ‘아이고나 요맹꽁’, ‘나는 열일곱살’, ‘날라리 바람’ 등의 대표곡을 발표해서 대단한 인기를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일탈의 꿈을 꾸면서 그 꿈을 가창의 과정 속에 자유자재로 응용했던 가수 박단마의 놀라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을 비롯해서 박단마가 불렀던 상당한 곡들이 대개 신민요풍의 노래였다는 점입니다.
신민요풍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들어보면 흐느적거리는 창법, 가락을 짐짓 밀었다가 당기는 싱코페이션(syncopation) 창법을 자유분방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박단마가 구사했던 그 창법이 바로 스윙, 래그타임의 재즈창법이 보여주는 특성과 부드럽게 배합될 수 있었습니다.
 
가수 박단마의 진정한 삶은 8`15광복과 더불어 펼쳐집니다. 김해송이 주도하던 K.P.K악단과 이익이 주도하던 샛별악극단 등에 참가하면서 박단마는 발랄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율동과 애교스런 창법, 귀염성스런 가창으로 청년세대들로부터 대단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K.P.K악단에서는 주한미군을 위한 무대공연을 자주 열었는데 주 멤버로 활동하던 박단마는 여기서 미국의 재즈곡과 팝송들을 멋지게 불러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심신의 깊은 상처와 유린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한국인들에게 박단마가 불렀던 ‘슈샤인보이’는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크게 히트했습니다. 박단마와 다정하게 지냈던 초창기 디자이너 노라노 씨는 박단마의 추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명동의 시공관에서 열리는 박단마 1인의 라이브 쇼를 위해 나는 타프타 벨트가 달린 검은색 빌로도 드레스와 구슬을 목 밑으로 늘어뜨린 것을 디자인했다. 무당부채를 들고나타난 그녀는 느릿한 가락으로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부르다가 갑자기 갓을 벗어던지며 ‘슈슈 슈슈 슈샤인보이!’하고 빠른 템포의 노래로 넘어갔다. 그 순간 극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었던 박단마야말로 천재적 가수이자 진정한 쇼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박단마는 그녀가 사랑에 빠졌던 미군 헌병장교와 결혼해서 미국으로 옮겨가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떠나온 고향이 너무도 그리워 1957년 귀국해서 ‘박단마그랜드쇼’를 구성하고 전국 순회공연을 개최합니다. 당시 공연의 슬로건은 ‘17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스테이지쇼의 프리마돈나 박단마 귀국가요제 쇼’였습니다. 1977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박단마 독집 LP음반이  발매가 되었지만 이미 박단마는 대중들에게 잊어진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1992년, 71세의 할머니가 된 가수 박단마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동순의 가요 이야기에서....
7.노래 가사
아리랑 목동

강사랑 작사 박춘석 작곡
꽃가지 꺾어 들고
소 멕이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몽매간에 생각삿자
내 사랑만 하오리까

아리아리 동동
쓰리쓰리 동동
아리랑 콧 노래를 들려나 주소

남치마 걷어 안고
나물 캐는 아가씨야
조롱조롱 달랑개가
제 아무리 귀여워도
야월삼경 손을 비는
내 정성만 하오리까

아리아리 동동
쓰리쓰리 동동
아리랑 쌍피리나 들려나 주소

꽃가지 꺾어 들고
소 멕이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몽매간에 생각삿자
내 사랑만 하오리까

아리아리 동동
쓰리쓰리 동동
아리랑 콧 노래를 들려나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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