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에 제가 불러 올린 노래 [서울행 삼등실]을 부르신 남성봉 선생님의 방송 영상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선생님은 전쟁 중에 이 [쌍가락지 논개]를 취입하여 가요계에 본격 데뷔하셨는데요.
이 곡은 당시 이 노래를 발매했던 오리엔트레코드가 있던 대구를 비롯한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꽤 유행한 노래였다고 합니다.
남인수 계열의 미성 가수로 여러 좋은 곡을 남긴 선생님은 안타깝게도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중학생 시절, 네이버에 옛노래를 컨텐츠로 한 카페를 운영할 때 남성봉 선생님의 손녀 분을 온라인상에서 만나 선생님에 관해 꽤 여러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1926년 대구에서 태어난 선생님의 본명은 김영천으로 2000년에 지병으로 타계하셨다고 합니다.
말년이 되셔서는 거동이 불편하심에도 손녀따님의 등하굣길을 함께 하실만큼 손녀따님에 극진한 사랑을 베푸시는 따뜻한 할아버님이셨다고 하네요.

[서울행 삼등실]도 그렇고 이 [쌍가락지 논개]도 그렇고 아직도 연세 지긋하신 분들 뇌리에는 아련한 추억의 노래로 남아있는 곡들을 남겨주신 남성봉 선생님을 기리며 선생님이 1987년 10월 26일 KBS 가요무대에서 본인의 데뷔곡을 부르시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고자 합니다.



쌍가락지 논개

작사:손로현
작곡:이병주
노래:남성봉

1953년 오리엔트레코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