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박철민의 ‘다리찢기’…“전국노래자랑 같은 배우가 꿈”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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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2-03-25 00:00 Hit1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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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무용도 아닌데, '다리찢기'는 왜 하는지?
이 장면이 나오거든요. 원래는 이렇게 찢어지지는 않았어요. 이게 나오기 때문에 연습을 해주지 않으면, 안 찢어지니까. 가장 잘 찢어지는 모습에 순간 깜짝 놀라시면서 좋아하시니까 그걸 위해서 늘 찢어야돼요.
Q. 33년 전 시작된 연극, 20년째 주연을 맡고 있는데?
이렇게 웃음이 클 수가 있을까? 이렇게 재미있게 보실 수가 있을까? 감동하다가 커튼콜을 했는데 박수가 끊이지 않으면, 야 이거 우리가 입장료를 드려야 된다. 입장료를 받는 작품이 아니다. 이 분들이 만드셨고 이분들이 함께 완성시킨 작품이다. 생각할 때가 솔직히 여러번 있습니다. 그때마다 뭉클하고, 그런 공연 하고 나서는 들어와서, 야 우리 감사하자. 우리가 입장료 내고 해야하는 공연이다. 이런 이야기할 때가 많아요.
Q. '믿고 보는 조연' 배우 박철민의 꿈은?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있습니다. 그런 배우들을 보면 굉장히 억울하기도 하고 질투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너무 부러운데요. 최고의 배우는 아니지만, 뛰어난 천재성을 갖춘 화려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객들한테 희노애락을 듬뿍 주는 배우. 큰 웃음도 아주 아픈 눈물도 좀 드릴 수 있는 '전국노래자랑' 같은 배우. 최고의 가수들이 나오는 무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옆집 아저씨가, 옆집 여동생이,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나오는 그런 무대인데 왠지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있으면 아주 아픈 슬픔도 큰 웃음도 즐거움도 듬뿍 느끼지 않습니까?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늘 꿈이었습니다.
Q. 박철민에게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저희 '늘근도둑이야기'가 작품을 보고 나면 깊은 울림을 주고, 그리고 긴 여운을 주고 그런 작품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작품을 보고 나면 아이고, 세상에 나한테도 이런 많은 웃음이 있었네. 아이고, 세상에 나한테도 이런 큰 웃음이 있었네. 그걸 확인하는 작품임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치고 힘드시고 우울하실 때 우리 작품 찾아 오셔가지고 저희 늙은 도둑들과 함께 공연을 서로 만들어 가면서 정말 소녀 때 소년 때 웃었던 까르르르 정신없이 웃고서, 그리고 극장 문을 나가면서는 야, 신나게 웃었네. 그래, 재미있게 살자. 그래 아프지만은 않아. 우울하지만은않아. 긍정의 세상에 있기도 하구나. 하면서 신나는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저는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제가 '늘근도둑이야기' 이 무대에서 대중들을 실컷 마음껏 서로 교감하면서 만나고 그리고 집에를가서 오늘 무대 좀 괜찮았다. 그리고 '소맥' 한잔 딱 마시고 누웠는데 그날이 마지막이 된다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배우가 될 것 같습니다.
편집 성원영\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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