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연대 순으로 순서를 이어가고자 하여 부득이 이번 46번째 가요백년사 영상은 작년 여름에 촬영한 영상을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의상이 지금의 절기와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46번째 영상에서는 1955년과 1956년에 걸쳐 발표된 당대의 히트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울었네'와 '함경도 사나이'를 통해 주목받는 가수였던 손인호 선생님이 취입하신 곡으로 1956년 1월에 발매된 노래, 당시 도시의 이중적인 풍경을 담은 사실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숨 쉬는 거리], 1950년대 초중반 많은 히트곡을 발표함으로써 톱 싱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시던 신세영 선생님이 발표하신 탱고곡 [추억의 다방], 당대의 영화로서의 대히트작 '자유부인'의 삽입곡으로, 직접 백설희 선생님께서 영화에도 출연하여 부르셨던 노래 [아베크 토요일], 당시 여가수로서는 드문 저음이 돋보이는 클래시컬한 창법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송민도 선생님이 발표하신 히트곡, 1년 뒤 영화 '산유화'의 주제가로 사용되기도 하였던 [여옥의 노래], 손인호 선생님과 작곡가 박춘석 선생님이 만나서 처음으로 발표한 노래로 추정되는 [연락선 엘레지], 이 시기 도미도레코드사를 경영하던 경영인으로, 작곡가로 가수로 많은 활약을 하셨던 한복남 선생님의 대표곡 [엽전 열 닷냥], 현인 선생님이 1956년 무렵에 도미도레코드에서 많은 곡을 발표하실 때 히트한 [불국사의 밤], 황금심 선생님이 부르신 히트곡으로, 해학과 풍자가 깃들인 세태 비판적인 가사로 당시 많이 애창되었던 [사람 팔자 몰라요], 부산의 미도파레코드에서 1955년과 1956년에 걸쳐 박재홍 선생님이 발표하신 많은 히트곡들 중 한 곡, 신라의 천년사직이 고려조에 멸망당하자 베옷을 입고 산속에 숨어들었다는 마의태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사가요 [마의태자], 심연옥 선생님이 발표하신 1956년의 히트곡으로,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작업송의 원조로 볼 수 있는 [그대 이름은], 작곡가 백영호 선생님이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고향 진주에서 요양을 하고 계시던 남인수 선생님을 찾아가 취입을 부탁해서 남인수 선생님이 성치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돌연 복귀작으로서 취입하셨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는 당대의 히트곡 [추억의 소야곡], 기량이 절정에 달했던 황금심 선생님이 애절한 창법으로 불러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동백꽃 피는 섬], 강원도 원주 태생으로 중앙방송국(현 KBS) 전속가수로 입지를 다진 김정애 선생님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히트곡 [앵두나무 처녀], '나그네 설움' 등의 작사가로 유명하신 조경환 선생님(필명:고려성)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히트시킨 작품으로서 송민도 선생님이 '백진주'라는 예명으로 취입하신 [아네모네 탄식], 경북 경산 출생으로 정확하고 옹골찬 창법으로 1950년대를 수놓은 많은 히트곡을 연발했던 방운아 선생님의 첫 히트곡으로 당시 많은 분들에게 애창되었던 [마음의 자유천지],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55년 무렵 작곡가 이재호 선생님께 발탁되어 데뷔하신 이후에 '은방울자매'를 결성하여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신 박애경 선생님의 데뷔곡이자 첫 히트곡 [한 많은 아리랑], 1956년 무렵 박재홍 선생님이 취입하셔서 히트시키고 이후에 많은 가수들이 재취입하기도 했던 노래,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나루터 고향길]이 이어집니다.


01.숨 쉬는 거리(1956년, 손인호)
02.추억의 다방(1955년, 신세영)
03.아베크 토요일(1956년, 백설희)
04.여옥의 노래(1956년, 송민도)
05.연락선 엘레지(1956년, 손인호)
06.엽전 열 닷냥(1956년, 한복남)
07.불국사의 밤(1956년, 현인)
08.사람 팔자 몰라요(1956년, 황금심)
09.마의태자(1956년, 박재홍)
10.그대 이름은(1956년, 심연옥)
11.추억의 소야곡(1956년, 남인수)
12.동백꽃 피는 섬(1956년, 황금심)
13.앵두나무 처녀(1956년, 김정애)
14.아네모네 탄식(1956년, 백진주)
15.마음의 자유천지(1956년, 방운아)
16.한 많은 아리랑(1956년, 박애경)
17.나루터 고향길(1956년, 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