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방
정신이 든 나는 낯선 집의 느낌이 든다. 깜빡 졸았던 것일까? 그런데 이 낯설면서도 친숙한 냄새의 이곳은 어디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은 우리의 집이고, 그러나 시간이 아주 꽤 오래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 거실을 지나 아이의 방을 열어 보았더니
그 곳은 이미 독립하여 떠난 녀석의 방이었다.
시간이 꽤 흐른 사진들과 물건들.
그녀의 방을 둘러보던 나는 왠지 모를 짠한 감정에 코끝이 붉어지며, 기억하지 못하는 혹은 일부만 남은 지난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갔음을 후회한다.
더 많은 것을 함께 해주지 못한 아쉬움은 미안함, 자책으로 치환된다. 우리는 그때 무엇에 쫒겨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하지 못했던가......
순간 나는 다시 잠에서 깨어났고,
옆에는 잠이 깨어 방을 건너온 아이가 울면서 누워있다. " 아빠 아직은 밤이 너무 무서워요."

작사: 소화, 김기사 작곡: 소화 편곡: 김기사, 설규리

*Someone's alley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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