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내일은 무엇을 마실까.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는 마음으로
삼겹살과 닭발을 가늠하네.
소주와 맥주를 구분하기 어려워지면
말아먹으면 되지.
성경의 예수도 혼인잔치에서
질좋은 포도주를 만들었다는데,
우리도 맛있는 폭탄을 말면서
주님을 영접하네.

한낮의 햇살은 따스하고
저녁의 바람은 선선한데
우리는 밤과 낮을 구분할 필요가 없이
붉게 타오른 얼굴로
잠실 거리를 타박타박 걸어가네.

석촌호수에는 포켓몬이 떠 있고
하늘에는 전투기가 날아다니지만
범상한 직장인들은 휘파람을 불며
어둔 거리를 조용히 걷네.

지하철 2호선은 언제나 북적이고
광역버스는 항상 만원이라
장거리 출퇴근러의 마음은 뾰족한데
그래도 알코올이 한께 하는 불금 오후는
마음이 흡족해.
내일은 건강한 등산을 꿈꾸지만,
침대 밖은 위험하다는걸 알지.
그렇게 한 주가 떠나간다네.

#음악 #퇴근길 #인생 #직장인 #직장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