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27일(현지시각)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이 약 90분 동안 통화한 끝에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 협상이 불발되면 다음 달 5일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측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2년 동안 올려주는 대신, 정부 지출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회계연도는 지출을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 증액에 상한을 부과하는 내용이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잠정 합의안을 바탕으로 양측은 민주당과 공화당 내부의 추인 절차를 걸친 뒤, 오는 31일 의회 하원 표결에 나설 방침입니다.

미국의 부채한도는 연방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하는데 현재 한도는 31조 3,810억 달러로, 우리 돈 4경 원이 넘습니다.

양측간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24일 미국을 향후 국가신용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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