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이 반군 진압을 내세워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군중을 공습해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얀마는 이번주부터 우리 설날같은 띤잔 축제기간인데요, 쿠데타 집권 3년차인 미얀마 군부는 11일(현지시각) 미얀마 북부 사가잉 지역에 전투기로 폭탄을 투하하고 헬기에서 기총사격을 가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축제 기간 음식을 나눠먹던 마을 주민들로 최소 30여 명은 아동과 여성입니다.

미얀마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발발 2년을 맞았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군정 세력은 장기 집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 산 수 치가 이끄는 민족민주연맹당의 부정선거를 바로잡겠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2년 후 재총선을 통해 민간 이양을 약속했지만 정치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상사태를 3회째 연장했습니다.

군부는 지난달엔 아웅산 수 치 고문의 정당을 해산했고 수 차례 약속했던 총선도 다시 연기했습니다. 반 군부 세력에 대해 군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반군에 대한 공세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무고한 민간인의 대량 희생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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