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우방국을 방문해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였는데 언론에 공개된 회동의 모습은 엇비슷했지만 만난 이유는 제각기 달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지난 2월 서유럽에 이어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 국외 방문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최우방국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다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미그-29 전투기 10대 추가 제공 약속을 받았습니다. 최우방국과 결속을 더욱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미국에 가서 지지를 확인받았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권력 서열 3위인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났는데 1979년 타이완과 미국의 단교 이후 미국 땅에서 이뤄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것이며 타이완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중국은 거세게 반발하며 타이완해협에 항공모함을 띄우며 무력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2017년 대통령 취임 후 3번째 방문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겉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감을 해소해 보자는 이유를 내세웠는데요, 루이비통, 에어버스 등 프랑스 대기업 CEO를 동반해 속내는 대중 무역 활성화를 위한 방문임을 내비쳤습니다.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패권 다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실속을 챙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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