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싸우고, 죽고…공습 피해 숨은 미얀마 난민들 직접 만나 보니 / KBS 20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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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2-01-14 00:00 Hit1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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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특파원이 구호 단체들과 함께 미얀마 땅에서 이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국경지대 곳곳에서 미얀마 군의 공습이 다시 거세졌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생명을 잃은 주민들도 많습니다.
미얀마 남동부의 한 숲속에서 난민 수백 여 명을 만났습니다.
보따리 몇개와 가족들 손만 잡고 집을 떠난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마 와키'나 '따블루', '리키 꼬' 쪽에서 왔어요. 모두 300가족쯤 됩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갑자기 떨어진 포탄에 집을 잃었습니다.
["밤이 아니라 낮에... 포탄이 카렌 반군 쪽이 아니라 우리 마을 쪽으로 떨어졌어요."]
남부 퓨에 지방의 한 카렌족 마을, 주민들이 서둘러 떠나고, 마을은 텅 비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수업을 했던 초등학교에는 교과서 몇 권만 교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카렌족은 대부분 기독교도입니다.
교회도 문을 닫았습니다.
깊은 숲속에 자리잡은 소수민족 반군 캠프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난민들이 반군 캠프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집을 떠나) '리키 꼬'에 머물다가, 2주 전에 이 캠프에 왔어요. 어떤 사람은 총에 맞았어요."]
중화기로 무장한 군인들의 캠프에 부쩍 여성과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카렌민족해방군의 훈련 캠프입니다. 태국 국경과 불과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미얀마군의 공습이 어려운 곳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난민들이 이곳 캠프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소 포 비/카렌민족해방군(KNDO) 장교 : "지금까지 온 난민이 500명이 넘습니다 (이 캠프에만 말이죠?) 네, 다른 곳에도 '리키 꼬'에서 수천여 명이 왔다고..."]
쿠데타 군부와 싸우겠다며 며칠전 반군 캠프로 들어온 대학생들...
머리를 깎는 앳된 얼굴 뒤로 긴장과 두려움이 베어 있습니다.
["(이중에 쿠데타 군부에 의해 가족을 잃은 사람 있어요?) 형이 까야(지방)에서 PDF(시민방위군)으로 싸우다 헬기 사격으로 죽었어요."]
만달레이에서 왔다는 한 여대생은 유창한 한국말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대학생 : "사람들이 먼저 잡혀가는 거예요. 잡히고 때리고 죽이고, 너무 슬프고 화나고 억울해서 여기로 왔고... 죽어서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뭐든지 하려고..."]
지난달부터 사가잉주와 친주, 그리고 카렌주를 중심으로 최소 10만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숲속에 숨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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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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