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선으로 담아낸 영혼의 숨결’…앙리 마티스를 만나다 / KBS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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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2-02-05 00:00 Hit6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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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앤문화 시간, 오늘(5일)은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마티스의 그림 하면 굵고 단순한 '선'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선으로 표현한 개성 넘치는 그의 걸작들, 함께 감상해보시죠.
정연욱 기잡니다.
[리포트]
어린아이가 낙서를 한 듯, 극도로 단순하게 표현한 세 얼굴.
색채도, 명암도 없이, 굵고, 가는 선만으로 자신과 두 친구의 얼굴을 묘사한, 판화의 일종 '아쿼틴트'입니다.
야수파의 창시자, 앙리 마티스가 말년에 집중적으로 남긴 연작 가운데 하나로, 30대에 그린 이 세밀하고 섬세한 자화상과 비교하면, 과연 같은 화가가 그렸을까 싶을 만큼 극단적으로 대비됩니다.
[김찬용/전시해설가 : "초기에 본인이 연구했던 색을 선으로 융합함으로써 본인은 굉장히 고민하고 연구해서 제작했어도 보는 사람은 '따라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쉽고 편안한 예술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보다 10여 년 앞선 한정판 아트북 '재즈'는 반대로 화려한 색채의 향연입니다.
암 투병 중이던 마티스가 붓 대신 가위를 들고 색종이를 오려 붙인 '컷아웃' 기법으로 제작된 이 방대한 작품에는, 강렬한 원색을 추구해 '야수파'라고도 불린 전성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김찬용/전시해설가 : "하나의 단일 작품이 아니라 마치 재즈 음악을 듣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변화하는 우리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원화 2백여 점이 망라된 역대 최대 규모의 마티스 전.
특히 150여 점에 이르는 판화들은 데이비드 호크니와 제프 쿤스 등 21세기 거장들에게 영향을 준, 시대를 초월한 세련된 감각을 보여줍니다.
[박예인/관람객 : "책에서 본 것과 다르게 좋더라고요. 선이라든지 형태가 조화로워서 만족스러웠던 전시였던 것 같아요."]
재불 영화감독 장유록이 파리와 콜리우르, 니스 등 마티스가 머물렀던 지역에서 담아낸 영상과 음향까지 어우러져, 그림으로 영혼의 치유를 시도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와 업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윤진\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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