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 법정에 처음으로 섰습니다. 권 씨는 재판에서 자신은 위조여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첫 재판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권 씨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테라 지갑 2개와 이더리움 지갑 1개에서 가상화폐 루나와 이더리움이 현금화됐는데, 루나 239만 개 이더리움 50만개로 둘을 합쳐 290만 달러가 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로 약 38억여 억 원어치입니다.

거래는 몬테네그로 현지 낮 시간대에 이뤄졌습니다. 권 씨 근처의 가족이나 변호인, 혹은 직원이 권 씨 지시로 인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거액의 변호사 비용과 보석금 마련을 위해 폭락한 루나까지 현금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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