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40대 택배 대리점주의 죽음…‘방치된 갈등’ 더 미뤄선 안 돼 / KBS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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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1-09-03 00:00 Hit7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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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인과 세 아이를 둔 40대 가장의 죽음이었습니다.
택배 기사들의 잇따른 과로사가 사회 문제가 돼왔는데, 이번에는 택배 대리점주가 숨진 겁니다.
사망의 이면에는 암울한 택배업계의 현주소가 있습니다.
택배 대리점주 이모 씨는 유서에 지난 5월부터 택배노조에 가입한 택배 기사들이 수수료를 인상해달라고 했고, 배송을 거부하는 등의 집단 행동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조롱과 욕설로 점주를 집단으로 비난하는 글도 이어졌다고 유족들은 밝혔습니다.
이 씨는 배송을 거부하거나 지연된 택배를 직접 배송해야만 했고 주말에는 가족들까지 나서기도 했습니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씨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부 조합원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원청 택배사에게도 직간접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유족들은 고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비극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청 택배사와 택배 대리점, 그리고 택배 기사는 각 사업자간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입니다.
원청 택배사들은 공개입찰로 특정 지역에 대해 대리점과 도급 계약을 맺고, 대리점은 기사들과 따로 위탁 계약을 맺는 구조인데, 특수 고용직인 택배 기사들은 일한 만큼 대리점이 책정한 수수료를 받게 됩니다.
택배 대리점과 기사들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17년 택배 노조가 합법화된 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들도 단체 행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수수료는 물론 대리점 운영 갈등까지 곳곳에서 마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한 상품 주문이 늘면서 국내 택배 물량은 최근 5년간 86%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대리점주와 택배노조 간 대립의 벽은 갈수록 높아졌지만, 갈등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더 늦게 전에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관련 정부 부처 뿐만 아니라 원청 택배사들도 적극적으로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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