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 IS의 아프간 지부 대원을 공습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또 다른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은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불 공항테러로 사상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군의 보복 공습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작전구역으로 삼는 미 중부사령부는 카불 공항 테러사건을 일으킨 IS-호라산을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격은 무인기 공습으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 주에서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표적이 살해됐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낭가하르주는 아프간 수도 카불 동쪽 방향에 위치해 있는데, 탈레반의 재집권 뒤 주도 잘랄라바드에서 반탈레반 시위가 일어났고, 탈레반측의 총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해 최근 반탈레반 정서가 강해지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은 물론 탈레반에도 쫓기고 있는 IS-호라산 대원이 여기서 은신처를 찾거나 파키스탄 피신을 모색하던 중 공습 당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미국은 공항테러 이후에도 추가 테러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는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 있다고 믿고 있고, 이에 대한 준비태세를 확실히 하고자 합니다."]

보복 공습 이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아프간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카불 공항 입구 주변에서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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