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재난체계, 21세기 기후 변화에 무용지물 / KBS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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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1-07-20 00:00 Hit10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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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가봅니다.
유원중 특파원! 이렇게 많은 희생자가 나온 이번 폭우의 원인, 현지에선 뭐라고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지난주까지만 해도 홍수가 난 라인강 주위의 기온은 여름 같지 않게 약 20도 정도로 선선했는데요
여기에 지중해와 남프랑스를 지나온 고온다습한 저기압이 몰려들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라인강이 범람했고 대부분 배수시설이 오래된 유럽 마을은 단숨에 2층까지 물이 차올랐는데요.
마을 안 도로는 장마철 계곡처럼 물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지역의 7월 한 달 평균 강수량이 87mm인데요.
지난 15일에는 24시간 강수량이 154mm에 달했습니다.
2000년 이후 유럽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백 명을 넘긴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최소 197명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유래없는 피해가 나자, 유럽의 재난 대응 체계에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요?
[기자]
독일 의회에서는 독일이 기상이변에 후진국처럼 당했다며 부실한 재난대응체계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가 현실에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나 클로크/레딩대학교 수문학 교수 : "사태는 예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경고에 대한 소통 체계가 잘못됐어요.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습니다."]
20세기에 짜놓은 현재의 재난대응체계로는 최근의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요즘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기 위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고 있습니다."]
막대한 피해에 독일과 벨기에 등은 물론 유럽연합도 화들짝 놀라 새로운 재난대응 체계를 만드는 데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비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23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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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홍수 #독일_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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