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필리핀 중부 앙할레스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한식당 등이 밀집한 코리아타운에서 피해자들이 택시를 기다리던 중 참변을 당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7일 필리핀 마닐라 도심에선 한국인 관광객이 소매치기를 시도하던 강도들과 실랑이를 하던 중 총격을 당했습니다. 골목길 안에서 총격을 당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이 벌어진 지역은 마닐라 번화가와 가까운 곳으로, 코리아타운과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은 한인들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피살된 한국인 86명 중 절반 가까운 38명이 필리핀에서 숨졌습니다. 강도·절도와 각종 사건·사고 피해자까지 합치면 필리핀에서만 5년간 3천 명이 넘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필리핀 내에서 한국인이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여행에 갈 때는 오토바이 강도를 조심하고,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야간 외출은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택시를 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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