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목소리를 기억하라”…일본 강제징용자 육성 증언 공개 / KBS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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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1-07-16 00:00 Hit10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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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벽면을 채운 모니터, 영상마다 백발의 노인들이 말을 합니다.
일제시대 강제동원 피해자들입니다.
손용암 씨는 사복 형사에게 끌려간 날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생생히 기억납니다.
[손용암/日 다카시마 탄광 강제동원 피해자 : "(사복 형사가) 오라 해서 가니까 웬 여관을 들어가라고 해요. 방에 보니깐 한 6~7명인가 와있더라고요."]
이들이 목적지도 모르고 도착한 곳, 일본 각지의 탄광과 조선소였습니다.
고 최장섭 씨는 이 가운데 일명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 탄광으로 갔습니다.
밥 대신 깻묵을 먹으며 중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고 최장섭/日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피해자 : "숙소는 제일 하층에 질퍽질퍽한데. 바닥이. 일본놈들은 고층에 이렇게 해서"]
목숨을 걸고 일했지만, 아무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손성춘/日 미이케 제련소 강제동원 피해자 : "돈 돌려준다고도 안 하고 한 달 되면 오라고 해요. 도장 갖고 도장 찍고 이 돈은 월급은 집으로 보낸다."]
강제동원 노동자들은 고국에서도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김승은/민족문제연구소 학예실장 : "가장 그 사회의 하층민으로 삽니다. 식민지에서 살 때도 학교를 못 다녔고 내가 학교 다닐 나이에 동원됐었고, 돌아와서도 내가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다시 한국 전쟁이 터졌고..."]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강제동원 사실을 알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개관한 정보센터에서는 쏙 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부터 44차 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차정남
[앵커]
"오늘 나 혼자 나와서, 눈물이 많이 납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뒤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였던 이춘식 할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이 할아버지는 판결 뒤 한일 관계가 나빠졌을 때도 "나 때문에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 같다"며 걱정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런 할아버지 앞으로 한 고등학생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할아버지 곁엔 우리가 있으니 죄송하다 하실 필요가 없다는 내용입니다.
할아버지는 이 편지를 받고도 또 눈물을 흘렸는데요.
그건, 외로움과 걱정의 눈물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의 눈물이었을 겁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23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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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함도 #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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