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에 간병인은 부족…의료정책도 투약 부추겨/시사기획 창 / KBS뉴스(News)
Page info
Writer KBS News Date20-09-10 00:00 Hit26 Comment0Link
-
https://youtu.be/j2wi0fHlHug 4- Connection
Body
간병인은 적은 반면 환자는 많은 요양병원의 열악한 환경은 언제든 정신병약이 남용될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개편된 치매환자 의료수가 체계가 약물 남용을 부추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의 한 요양병원.
불이 환하게 켜져있지만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노인 환자들.
[""(약은 줬어?) 그 엄마들은 약발은 잘 받아.""]
간병인은 몇명이나 있을까.
[간병인/음성변조 : ""기본이 한 명당 (환자) 10명. 한 호실은 나눠봐야 하고.""]
[""나는 (환자) 23명 봐. 여기서 제일 많이봐.""]
서비스 질과 상관 없이 환자 1인당 정액으로 수가를 받는 현실.
요양병원은 간병 인력은 늘리지 못하면서도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려 애를 씁니다.
간병비 할인 상술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윤환/요양병원 이사장 : ""우리 얼마 싸게 해드릴게요. 오세요. 이렇게 유치를 합니다. 저희같이 4:1, 5:1, 6:1 하는 병원도 있고, 간병사가 없는 병원도 있고. 이게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요양병원 병상수는 OECD 평균의 10배에 달합니다.
다인실에서 밀집해 생활하는 많은 환자와 적은 간병 인력은 약물 남용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경력 8년차 간호사.
[간호사/음성변조 : ""사실 제가 너무 충격 받으실 것 같아 90%라고 했지 거의 다 (약을) 써요. 약이 안 들어가면 이상할 정도로 보이죠.""]
KBS가 단독입수해 공개한 요양병원의 19개 항정신병제 사용 실태.
전체의 89%가 치매환자에게 집중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약 기운이 떨어지면 깨잖아요. 깨면 약의 부작용으로 약에 취한 상태에서 다시 올라오면 행동이 난폭해지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으로.""]
요양병원협회는 지난해 개편된 의료수가 규정이 약 남용을 부추겼다고 주장합니다.
치매환자 치료비를 지원할 때 약물 처방을 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도록 한 규정이 문제라는 겁니다.
개인 간병에 대한 수가 기준도 없어 다인실의 열악한 환경이 개선될 여지도 없다는 겁니다.
[손덕현/요양병원협회장 : ""가능한 약을 안 쓰며 조절을 하고 싶고 그렇지만 다른 환자에게 방해되기 때문에 1인실을 써야 되고 개인 간병을 붙여야 되고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요양병원의 관리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한 규정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Comment List
There are no register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