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기가 끊기고 난방도 안 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을 어떻게 견딜지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다시 찾아온 지역에서도 러시아의 보복 공격으로 사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원중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수술이 진행 중인 키이우의 한 병원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의료진은 손전등을 사용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토두로프/키이우 병원 의사 : "수술실 전등이 완전히 나갔습니다. 몇 분 내에 비상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부 르비우 시내에도 일부 가로등만 켜져 있을 뿐 대부분의 상가와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위성에서 본 우크라이나는 주변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게 어둡습니다.

에너지 기간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계속되면서 난방과 온수가 끊기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에는 자포리자를 비롯해 전국 4곳의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 외부 전력망이 일시적으로 단절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저녁에도 키이우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600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헤르손 지역엔 러시아의 보복성 포격이 연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틀 새 25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전했습니다.

30만 명 수준이었던 헤르손의 현재 인구는 8만 명.

우크라이나는 병원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고 시민들에게도 중부와 서부 등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겨울철 난방과 전력망 복구를 돕기 위해변압기와 발전기 등 전기시설을 우크라이나에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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