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치고 빠뜨리고’…‘야간 해루질’ 동호회·해녀 충돌 / KBS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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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2-11-16 00:00 Hit13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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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캄캄한 밤, 바닷가 마을에 욕설이 섞인 고성이 오갑니다.
["들어가지 마! 우리 바다에는 들어가지 마!"]
수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가려던 해루질 동호인들을 해녀들이 막아선 겁니다.
해경까지 출동했지만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잡지 말라고요, 잡지 말라고요!"]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충돌이 벌어진 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이 과정에서 해녀 1명이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동호인들은 잡은 문어를 빼앗기고 장비가 부서졌다며 일부 해녀를 고소했습니다.
[최현우/해루질 동호인 : "제 벨트를 잡고 '너랑 나랑 같이 빠져 죽자' 그렇게 하면서 밀쳤고. 한 차례 더 물에 빠뜨려서..."]
이곳은 마을 어장이 아닌 '어항 구역'으로 야간에 해루질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녀들은 어촌계와 수산물을 채취·관리하는 계약을 맺고 해삼과 전복 씨를 뿌리는 등 생업의 터로 가꾸는 곳이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영미/제주 한림읍 귀덕1리 어촌계장 : "제주 지자체에서 좀 정리를 해 주셔야죠. 취미생활이 말이 됩니까, 그게. 취미? 우리는 생계가 걸려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서귀포시의 한 어항 구역에서 양측의 충돌이 일어나 고소전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해경에 접수된 해루질 관련 신고는 250여 건.
올해도 19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루질 허용 시간과 포획 기준 등을 정하는 관련 법 개정안들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가운데 양측의 갈등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장하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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