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도 MBC 관련해 여야가 계속 맞서고 있습니다.국민의힘은 광고 중단에 이어 이사 해임 얘기까지 꺼내며 압박했습니다.그러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대통령의 책임을 언론사에 떠넘기는 뻔뻔한 행태라고 반발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주최로 열린 국회 토론회.

MBC가 특정 정파를 위해 오류와 조작, 편파 보도를 한다며 발언을 이어갑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MBC가) 재탄생 되지 않으면 방송으로서의 의미가 없다,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사회의 흉기입니다."]

[윤두현/국민의힘 의원 : "(공정·균형 보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저는 잘못 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단순히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당 지도부 회의에선 "삼성 등은 즉각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 "방통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과 이사 전원을 해임해야 한다"는 등의 공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진행 중인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고리로 MBC 경영 전반으로 공세 범위를 넓혀가는 모양새입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편향적인 승진 인사와 보직 인사를 낱낱이 밝혀내고 왜 편파적인 방송이 끊이지 않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여실히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MBC 사장 임기가 내년 2월 끝나는 가운데, 여권은 부인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이른바 '방송 장악' 시도라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비속어 보도 논란은 그 시작이라는 겁니다.

지금 악의적 행태를 보이는 건 정작 윤 대통령 아니냐, 전용기 탑승 배제와 국세청 세무조사 등은 모두 '보복성 조치' 아니냐며, 대통령의 책임을 언론사에 지우는 뻔뻔함에 기가 막히다고 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욕설 발언으로 인해서 본인의 얼굴에 먹칠이 된 것에 대해서 격분하는 거 같은데,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을 하고 계신다."]

정의당도 대통령의 삐뚤어진 언론관에 집권 여당이 장단을 맞추고 있다며 언론 길들이기와 탄압을 즉각 멈추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조승연/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석훈\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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