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마지막 학기를 맞은 이다훈 씨, 강의실이 아닌 집에서 동영상 강의로 하루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이다훈/인하대 4학년 : "(오늘 수업이 뭐예요?) 오늘 원래 실험 수업이 있는데, 오늘 실험수업을 하지 못해서 다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강의가 이어지지만 의사 소통은 불가능, 집중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수님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까 정보 전달에 조금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대학생들이 등록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제정돼야 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고요. 그래서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등록금 감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는 물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잇따르자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대구 등 일부지역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감면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동운/인천대 대외협력처장 :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의 수요를 감안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학들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지침이 없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대교협 지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온라인 강의에 최선을 다하고 추후에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입니다."]
일부 대학들은 장학금 형태로 지원할지 아니면 등록금을 감면할지, 또 금액은 어느 정도로 할 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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