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29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워싱턴주 한 의료 시설에서 50대 남성 환자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현재 바이러스를 앓고 있는 사람들과 어젯밤 사망한 시민에게 조의와 애도를 표합니다."]
워싱턴주에선 최근 대구를 다녀온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또 미국 서부 지역에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에선 65세 여성 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라 코디/샌타클래라 카운티 보건국장 : "3번째 감염자는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여행객이나 감염자와 접촉했던 적도 없었습니다."]
이어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감염 경로 불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오리건주는 초등학교 직원이 워싱턴주는 고등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이 학교들은 당분간 폐쇄됐으며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는 69명, 이 가운데 감염 경로 불명 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전염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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