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당초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던 미국도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난색을 표해왔던 미 연준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지난달까지 미국에선 코로나 19가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았다는 분석이 많았던 것 같은데, 분위기 변화 감지되고 있다죠?
[기자]
코로나 19의 확산속도를 예의주시해 오긴했지만 미국 내에선 코로나 19로 인해 미국 경제가 하향할 것이란 전망엔 인색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뉴욕증시가 그동안 출렁거리긴 했습니다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된 가운데서도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이런 추세가 꺽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주일 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출석 발언이후 신중모드로 바뀐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폼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12일 미 하원에 출석해서 올 상반기에 중국과 인접국가는 물론 미국 경제도 코로나 19 확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의 혼란이 세계경제의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서 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해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몇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에는 추가적 금리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해 왔었는데요,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연준의 이런 입장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기자]
지난해 파월의장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해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시장이 인식해 왔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충격이 가해진다면 연준에 금리 인하압박이 가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연준에선 금리 전망에 대해선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번 신종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는 분석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는데,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왔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생산은 차질을 빚었고 판매도 크게 떨어질 것 같다는 1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1분기 매출전망치 달성도 어려울 같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90퍼센트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과 제조업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애플이 실적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다고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애플은 이와함께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발표도 내놨는데요.
"아이폰 제조공장이 코로나 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있고 다시 전 시설이 가동되고 있지만 예상외로 정상화 속도가 느리다"고도 했습니다.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을 애플 스스로 자인한 셈입니다.
여기에 중국내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직원들이 복귀가 다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묻을 닫았던 애플 매장들이 다시 판매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판매율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애플로서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도 애플의 이 같은 발표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간 갈등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세계경제의 먹구름이 걷히는가 싶더니 이번엔 코로나 19사태로 미중 무역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 아닌가 우려도 있는데요?
[기자]
미 백악관에서 코로나 19관련,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에 확신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중간 새로운 갈등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래리 커드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코로나 19사태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