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마다 폭염이 다시 시작된 데다 일손까지 부족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각계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면서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수 피해가 난 청주의 한 시설 하우스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죽은 작물들과 부유물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걷어내고 또 걷어내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박한규/애호박 재배 농민 : "이걸 어떻게 우리 식구끼리 할 수도 없고, 지금 인력도 살 수가 없잖아요. (봉사자들이) 큰 도움이 되죠."]

아침부터 비닐하우스 안은 찜통으로 변해 얼굴에는 비지땀이 흘러내리지만 폐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쉴 틈조차 없습니다.

[최승원/NH농협캐피탈 : "이번에 피해 현장을 보니까 실제로 이루 말할 수 없게 많이 훼손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보탬이 되고자 왔습니다."]

[이학용/NH농협 충북본부 농촌지원단 과장 : "이런 농업 재해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최대한 신속하게 유관 기관과 협조해서 바로바로 지원할 수 있게끔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주시의회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 등 60여 명도 침수된 농가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성택/청주시의원 : "현장에 와보니 정말 참혹합니다. 저희 청주시의회에서도 (수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망쳐버린 농민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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