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얘들아!”…재난 현장서 활약한 인명구조견 은퇴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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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19-11-29 00:00 Hit32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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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이나 재난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해온 구조견 두 마리가 임무를 마치고 곧 은퇴합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위와 나무로 둘러싸인 높고 가파른 산악 지대.
까만 개 한 마리가 날쌔게 수색을 하더니, 곧 다친 사람을 찾아냅니다.
["괜찮으세요, 어르신?"]
또 다른 개는 깜깜한 밤 산속에서 실종된 노인을 발견했습니다.
베테랑 인명 구조견, 래브라도 리트리버 '모란'이와 밸리지안마리노이즈 '맥'입니다.
재난과 산악구조 공인자격증을 보유한 건 물론이고, 전국 인명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몇 번이나 1위를 한 명견들입니다.
["맥, 와! 엎드려!"]
현장을 함께 누빈 소방대원들과도 찰떡 호흡을 자랑합니다.
[박선기/서울시 119특수구조대원/'맥' 훈련 담당 : "에너지가 넘쳐서 힘들었긴 했지만 1년 뒤 매칭되고 나서는 너무 좋더라고요. 호흡도 잘 맞고."]
2017년 종로 낙원상가 건물 붕괴사고 등 119대원들이 진입하기 힘든 현장이나, 수색 범위가 넓은 산악사고에 투입돼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해냈습니다.
구조견들은 인간보다 만 배 뛰어난 후각으로 쓰려져 있는 사람을 바로 찾아냅니다.
6년간의 구조 활동을 마치고 한 달 뒤 은퇴하는 모란이와 맥은 이제 일반 가정에 분양됩니다.
[김하름/서울시 119특수구조대원/'모란' 훈련 담당 :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좋은 새 가족을 만나서 좀 더 즐겁고 임무가 없는, 평범한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고 현장에서든 몸을 던져 활약해온 모란이와 맥에게 대원들은 고마움의 인사를 건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아!"]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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