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광장 집회’ 세 대결 양상 정치권 역할은? / KBS뉴스(News)
Page info
Writer KBS News Date19-10-05 00:00 Hit89 Comment0Link
-
https://youtu.be/KOyiiM1eIhQ 11- Connection
Body
■ 대담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태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밤사이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7개월 만에 재개됐던 북미 협상이 다시 위기 국면에 빠져들까 걱정입니다. 오늘 이 문제 긴급 진단해보겠습니다. 어젯밤에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다시 열렸습니다.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가 사흘 전이었습니다. 정치는 간데없고 군중 집회만 남았다,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먼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된 지난 한 주 주요 이슈부터 보시겠습니다.
성우 : KBS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지난 한 주간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정치 분야입니다. 검찰의 조국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개혁 요구가 커지는 현실을 검찰이 성찰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 사실상 경고의 성격이라는 해석을 전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선 SK 하이닉스가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액체 불화수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국산 제품은 이달부터 일부 반도체 생산 라인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회 분야에선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는 뉴스입니다. 진보 진영의 검찰개혁 집회도 계속 열리면서 양 진영 간 세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활 분야에선 괌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태풍이 되면 올해 19번째 태풍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세계 분야에선 태국에서 파티 도우미 역할을 했던 여성 모델의 죽음이 파장을 낳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사망 배경에는 도우미 모델에 대한 성적 착취와 낮은 인권 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빅데이터 이슈였습니다.
박태서 : 먼저 정치권 소식부터 듣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늘 불꽃 튀는 공방을 펼쳐주셨던 여야 대변인 나와주셨습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 안녕하세요?
전희경 : 안녕하십니까?
이재정 : 네, 안녕하세요?
박태서 : 안녕하세요? 먼저 어제 있었던 서초동 서울 검찰청사 앞에서의 촛불집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화면 준비됐나요? 한번 틀어주시죠. 지난주 이어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어제 다시 열렸죠. 어제 오후부터 진행됐던, 헬기에서 촬영한 화면 보고 계시는데요. 어제도 많이 모였다고 합니다. 검찰개혁과 조국 장관 사수를 외쳤다고 하죠. 지금 보고 계시는 거는 어제 검찰청사 앞에서 있었던 촛불집회,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보고 계신 거고요. 또 광화문 집회도 한번 비교 삼아서 한번 보실까요? 10월 3일에 있었죠. 방금 전에 보셨던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의 촛불집회,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맞선 일종의 맞불 집회 형태였는데, 방금 보셨던 화면하고 비교해서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어제 집회하고 광화문 집회 한번 2개 화면 비교해서 보실까요? 틀어주시겠습니까? 좌측에 있는 게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고 오른쪽에 있는 게 광화문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인데, 얼마나 모였는지 두 집회에 대해서, 규모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판단은 시청자분들께서 하시면 될 것 같고요. 100만 명이네, 200만 명이네, 300만 명이네, 이런 소모적 논쟁이 사태의 본질을 흐린다는 얘기들이 많으니까 여기 군중 규모에 대해서는 오늘 얘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있었던 촛불집회 먼저 얘기를 하자면 민주당에서는 지난주에도 검찰개혁 열망을 확인한 집회였다, 라고 했고요. 어제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고 볼 수 있겠죠?
이재정 : 네, 맞습니다. 광장에 시민들이 모일 때는 특정 이슈에 대해서 요구할 때가 있고요, 그리고 또 거대 담론에 대한 요구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연이어 집회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처음에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하면, 지금 서초동 촛불은 검찰개혁, 지난 몇십 년간 시도했어도 결국 불발에 그쳤던 검찰개혁에 대한 완성을 요청하는,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드높았고요. 실제 시민들 구성의 어떤 목소리의 면면들을 보면 다양한 색채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광화문 촛불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조국 수호라는 팻말에 고스란히 그 말 자체에 보다 힘을 싣는 시민들도 없지 않겠지만 큰 틀에서, 검찰개혁을 위해서 난 나왔다, 등등 해서 특정 이슈에 천착하지 않는 모습들, 갈수록 좀 확산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의도 정치가 지금 국감이 시작되는 중이기도 하지만 또 20대 국회 마지막 개혁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정기국회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광장의 목소리들을 여야, 모두 공히 우리 제도권 안으로 담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깊이 하고 있습니다.
박태서 : 광장의 목소리를 제도권 안으로 담을 필요가 있다. 어제 현장에서는 또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도 있었단 말이죠. 10월 3일의 광화문 집회를 어쨌든 주도했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볼 때 어제 집회를 또 보고서도 하실 말씀이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전희경 : 네, 뭐 광화문의 10월 3일은 정말 대단한 역사의 현장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서 진행자께서 여러 가지 말씀을 주셨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참 이 한국의 여론 지형이 좀 기울어져 있구나. 10월 3일에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전부 뭐 보수 단체에서 나왔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자발적 시민들이 참여를 하셨습니까? 여기에 뭐 숫자는 소모적 논쟁이다, 라고도 말씀을 하셨는데 애초에 참석 인원에 대한 그야말로 소모적 논쟁이 불을 붙은 것은 주최 측이 얘기하는 대로 그것을 기사화시키고 도저히 뭐 페르미 기법이나 유동인구, 대중교통수단,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가당치도 않은 숫자를 이야기하고 그걸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대로 가져다가 이 논평을 내면서 기정사실화 되는, 이런 문제 때문에 사실 숫자 논쟁이 붙었다는 거죠. 저는 단 1명이 얘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가 아니다, 진실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또 모였다고 해서 그것이 곧 정의와 진리도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꾸 우리 사회가 이런 식으로 가고 있으니까 10월 3일 같은 경우에는 아, 이건 숫자로 그럼 보여줘야 된다, 라는 많은 움직임들이 있었던 것이고요. 자꾸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시키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됩니다. 대의민주주의라는 엄연한 논의의 장이 있는데 광장에서 판이 자꾸 열려서도 안 되죠. 어제는 정경심 교수가 검찰청에서 조서 확인을 아마 하는 시간에,
박태서 : 그 얘기는 이따 다시 하겠습니다.
전희경 : 그, 촛불집회가 열렸을 겁니다.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것이 대통령, 그리고 집권 여당의 또 의원, 그리고 촛불까지 이게 총동원이 돼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명백한 압박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후퇴시킬 수 있는 행태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경계를 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자중하셔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어제 촛불집회가 검찰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이재정 : 제가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분들 일부 과격한 분들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고 심지어 뭐였나요, 자유수호국가원로회는 국가 전복적 상황까지 카톡으로 뿌려대면서 인원을 동원했던 내용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시민의 그 본질적인 어떤 요구의 목소리도 여당은 경청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지금 계속 국론을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져다 보시는 것은 야당입니다. 그러고 싶으시겠죠. 집권 여당에 대한 사실상의 거의 적극적인 지지 자체가 그간 부러우셨던 건지, 광장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에 도취하신 건지 제가 확인을 해봤더니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매일 내내 집회한다고 신고를 해놓으셨습니다. 그것도 광화문이라고 하면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 앞, 그리고 또 소라광장부터 서울광장까지, 시청광장까지 집회 신고를 해놓으셨어요. 그냥 국회 열 마음이 없으셨던 거죠. 국감할 생각이 없으셨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태풍 미탁의 피해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던 그 날조차도, 지역 의원들조차도 광화문 광장에 있었습니다. 사실상 공천을 위한 줄 서기에 얼굴 비추기 위한 것이 지역민의 아픔보다 더 소중했던 거죠. 저는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동원 문제라든지 숫자 문제에 천착하셨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걸로 인해서 프레임 전쟁이 일어났는데요. 물론 말씀하셨듯이 지적하셨듯이 언론의 시각도 있었겠지만 그와 같은 방식으로 집회를 공당의 어떤 정치적 이유를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명백히 말씀드리건대 자유한국당에 의한 실질적 집회가 열리지 않는 유령 집회, 이제 그만하시죠. 국회로 들어오시고 남은 집회 신고는 좀 취소, 철회를 하시면 어떨까, 하고 권해도 봅니다.
Comment List
There are no register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