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장이 아동 학대”…경찰 수사 / KBS 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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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광주 Date22-06-06 00:00 Hit2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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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 등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부모 대신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맡아주는 곳이 지역아동센터인데요.
최근 전남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이 어린이들을 체벌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아동 학대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자녀 둘을 지역아동센터에 맡겼던 박 모 씨.
최근 첫째 아이가 센터장으로부터 체벌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피해 아동 부모/음성변조 : "(제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등을 때리거나. 저녁을 먹지 말라면서 문 밖으로 쫓아내고.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왜? 우리 아이가..."]
아동센터에서 일했던 한 종사자는 훈육 차원의 체벌을 넘어 매질도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지역아동센터 전 종사자/음성변조 : "온갖 욕설을 하며 뒤통수를 때리고, 등을 때리고, 파리채로 때리고. (맞은 아이가) 울면서 잘못했다고 손으로 빌면서 '죄송합니다'..."]
학대 행위는 아이들 앞에서 버젓이 반복해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전 종사자/음성변조 : "아이들아, 이렇게 매를 때리는 게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네? 그랬더니. '○○ 오빠는 맨날 맞아요'..."]
지역아동센터에서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한다는 내부 고발이 처음 나온 건 지난 4월, 말을 듣지 않는다며 윽박지르고, 매를 때렸다는 게 목격자와 피해자들의 증언입니다.
아동복지법은 이같은 신체적·정신적 폭력이나 가혹 행위를 모두 학대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복지시설에서 학대 행위가 발생하면 최대 시설 폐쇄 행정처분도 내릴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센터장에게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센터장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A 씨/○○지역아동센터장/음성변조 : "아동학대로 지금 (고발) 돼 있으니까 경찰서 가서 말하세요."]
경찰은 최소 4명의 어린이가 학대를 당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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