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이상 “안락사 입법화 찬성”…‘품위있는 죽음’ 뒷받침은? / KBS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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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2-05-24 00:00 Hit54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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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건강 악화로 지난 3월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우리 인식은 어떨까?
[김규범/서울시 마포구 : "출생은 자기가 선택할 수 없지만, 자기 생명에 대해서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는 개개인의 판단하에 있다."]
[구나현/서울시 동작구 : "의료비를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사가 권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안락사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1,000명에게 물어봤더니 76%가 안락사나 의사 조력 자살 입법화에 찬성했습니다.
2016년 비슷한 조사에서 안락사 찬성률은 약 40퍼센트였는데 5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찬성 이유는 남은 삶이 무의미하다는 게 가장 많았고, 존엄한 죽음의 권리, 고통 경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안락사 찬성 이유를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기대'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품위있는 죽음은 아직 먼 얘기입니다.
말기 또는 임종과정의 환자가 집이나 전문 병동에서 존엄한 죽음을 맞도록 돌보는 호스피스, 병상이 부족해 암 사망자의 23%만 이용했습니다.
[최성철/암시민연대 대표 :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진통제 처방을 하는 게 전부이고... 현재는 (호스피스) 병상 수도 너무 부족하고..."]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안받겠다고 밝힌 사람은 전인구의 2%에 불과합니다.
이때문에 연명의료 중단 여부 결정 확대, 호스피스 병동 확보 등으로 품위있게 죽을 권리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습니다.
[윤영호/교수/서울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 "호스피스와 연명의료(결정 제도)를 확대하고, 유산 기부 장기 기증 그 다음에 마지막 소원 이루기 등 남은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광의의 '웰다잉'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된 인식만큼 품위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시급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윤재구/그래픽:최창준/영상편집:이웅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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