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사건' 때 수해 실종자 수색 지휘통제본부장이었던 해병대 1사단 예하 박 모 7여단장이 "사단장에게 (수색 중단을) 몇 번 건의했다"고 발언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녹취는 채 상병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18일, 채 상병이 소속한 포병 7대대의 지휘관인 이 모 중령과의 전화 통화 도중 나온 발언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통화에서 7여단장은 이 중령에게 "현장 지휘관이 판단하라"면서도 "정식으로 철수 지시는 상황이 애매하다.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첫날부터, 알잖아?"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지휘관의 건의에도 불구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수색을 지속할 것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7여단장 발언은 임 전 사단장의 기존 주장과 배치됩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이 내게 없었고 이에 따라 채 상병 사망에 책임도 없다"고 거듭 주장해 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18일 수색 현장에 직접 방문했고, 다음날 포병 7대대 방문까지 예고하며 몇 가지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은 KBS에 "당시 7여단장이 마침 함께 있었던 내게 의견을 구했고, 이에 의견을 제시했으며, 여단장이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해 승인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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