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이스라엘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능 대상에 고위험군 5~11세 아동을 포함시켰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선 현재 12세 이상 연령층에만 백신 사용 승인을 낸 상태인데요. 이스라엘은 고령층에 대한 3차 추가 접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보건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5살에서 11살 사이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고위험군에만 해당하며 각각의 사례별로 검토해 신중히 승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부모의 동의 없이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보건부가 밝힌 접종 대상은 극심한 비만과 면역 기능의 심각한 저하, 중증의 만성 폐 질환 등입니다.

화이자 백신만 가능하며 용량도 일반인들보다 줄여서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이자 사는 현재 이 연령층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며 빨라도 9월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조만간 고령층에 대한 3차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 여부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섭니다.

[나흐만 아쉬/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책임자 : "큰 딜레마에 놓인 상황입니다. 모든 결정이 우리 어깨에 달려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그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천명을 넘었고, 검사 수 대비 확진율도 2%를 넘었습니다.

그동안 변동이 없던 중증 환자수도 증가했는데 일주일 만에 2배가 넘었습니다.

특히 이들의 2/3 이상은 2회까지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 증명서인 그린패스 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등 방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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