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중대재해 왜?…“구조적 문제” / KBS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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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KBS News Date21-02-14 00:00 Hit51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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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일주일 앞둔 지난 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넘어지는 철판에 40대 노동자가 끼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작업이 진행되는 데도 작업자 간 소통도 없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게 2.5톤의 철판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왼쪽의 다른 철판처럼 받침대에 단단하게 고정돼 얹혀있어야 했지만, 철판을 내려놓는 작업 중 갑자기 넘어진 겁니다.
당시 용접작업을 준비하던 40대 노동자는 피할 겨를도 없이 철판에 끼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진행된 작업지시서입니다.
철판을 받침대에 탑재하는 과정에 철판이 넘어지지 않게 하는 장비가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했지만, 점검은 물론 어떤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관리 감독자도 없었습니다.
[박세민/전국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 "관리·감독자를 배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결과로써 사실은 최소한의 안전 조치조차 취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원칙적으로 철판 같은 중량물을 취급할 때에는 주변의 다른 작업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철판 작업과 용접 작업을 하는 업체가 달라 작업 계획이 공유되지 않았고, 통합 안전관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신종재/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공동대표 : "현대중공업과 (철판 작업 업체) 모스는 그같은 작업을 하청에 재하청으로 떠넘기면서 크레인 작업 시 업무 공유 자체가 되지 않았고…."]
이미 2015년에도 똑같은 사례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4명의 노동자가 숨지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량사업장으로 지정되자 현대중공업은 특별관리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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