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오늘(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합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5일) 성명서를 내고 "사직서를 제출함을 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울산대 등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참여했습니다.

비대위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하는 시도는 그동안 파국을 막고자 노력한 수많은 희생을 무시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정부의 오만함"이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이제 의료개악임이 자명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는 대화에 나서기 위해서는 2가지 전제조건이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거두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고, 정부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마련해 의대 정원을 비롯한 대한민국 의료정책을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들이 오늘 오전 총회를 열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오늘 저녁 6시 비대위 차원에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고,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들도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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