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과제가 이달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대구 최대 현안인 신공항 이전사업이 포함될지는 불투명합니다. 뾰족한 재원 대책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으면서 신공항 사업의 추진 동력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신공항 건설을 위한 11조 5천억 원 규모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대구시,

하지만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 1차 심의에 해당 사업은 결국 빠졌습니다.

공자기금에 의존하던 재원 조달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겁니다.

대구시는 국가 재정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기/대구시장 권한대행 : "기존의 공자기금 융자 방식 외에도 정부 재정 지원 등 추가적인 재원 조달 방안도 다각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반면,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정부 주도의 TF팀이 꾸려지고, 국정과제에도 사실상 포함됐습니다.

정부 재정을 끌어낼 전략조차 미흡한 대구시와는 딴판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창석/대구시의원 : "아직 공영개발 방식에 필요한 재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으며 시민 불안만 키워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기획재정부 등 재정 당국이 TK신공항 협의기구에 직접 참여해 국가 재정 지원을 요청하게 설득하고, 자체 재원을 마련하는 자구책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 새로운 재정 전략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신공항 사업 동력 자체가 저하됐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 국정과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구시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끌어낼 실질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 2030년 개항 목표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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