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군이 현지시각 12일 새벽,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기습했습니다. 중동 지역에 전개 중인 항공모함과 전투기, 잠수함까지 동원해 예멘 곳곳에서 군사시설 10여 곳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레이더와 방공 설비, 무기고, 드론 기지 등이 목표물이 됐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맞서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30차례 가까이 공격해왔습니다.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군사개입을 꺼려 왔는데, 핵심 교역로의 안정 회복을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공격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해온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이 끔찍한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보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 정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이 예멘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규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온 이란이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전쟁이 확대할 우려가 있습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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