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연예인 박유천 씨와 박준규 씨 등을 포함한 올해 고액·상습체납자 7,9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국세청은 오늘(14일) 고액·상습체납자 7,966명과 기부금을 불성실하게 수령한 단체 41개, 조세포탈범 31명의 인적사항을 공개했습니다.

고액·상습체납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 2억 원 이상을 내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 가운데는 그룹 '동방신기' 출신 연예인 37살 박유천 씨와 드라마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던 59살 박준규 씨가 포함됐습니다.

박유천 씨는 양도소득세 등 4억 900만 원을, 박준규 씨는 종합소득세 등 3억 3,4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납자 7,966명의 총 체납액은 5조 1,31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개인의 최고 체납액은 3,029억 원(이학균, 43세), 법인의 최고 체납액은 375억 원(주식회사 로테이션, 서비스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불성실하게 기부금을 받은 단체 41개도 공개됐습니다.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5회 또는 5천만 원 이상 발급했거나, 세금을 내지 않아 추징당한 세액이 1천만 원 넘는 단체 등이 포함됐습니다.

단체 유형별로는 종교단체가 2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회복지단체 6개, 교육단체 3개 순이었습니다.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 가운데 일정 금액 이상 세금을 탈루한 31명도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차명계좌를 이용하거나 수입 금액을 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피했습니다.

명단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옥중화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최완규 씨도 포함됐습니다.

최 씨는 보조 작가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했다고 허위 신고해 세금 11억 6,300만 원을 탈루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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