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함께하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오늘(17일) 창당대회를 열고 "개헌을 통해 내각책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3년 후 대선에서 집권에 도전하고, 2032년까지 개헌을 통해 승자 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내각책임제를 도입한다는 목표입니다.

금 대표는 '이재명 사퇴'와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여야 정치권에 대해 "유권자들의 마음에 적개심을 심어 지금의 어려움이 상대 진영만의 책임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고 그 에너지로 생명을 연장하려는 구태 정치세력의 알리바이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며 "한 사람의 결단과 통치철학에 매달리는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 되었고 모든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구조적 틀을 바꾸는 일은 한 정당이나 세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다"면서 "금기를 깨 다른 진영에 있던 사람, 경쟁하던 사람과도 협력해야 하고 새로운선택이 그런 협력의 주춧돌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이 1,000만 명의 열성 당원을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평범한 4,000만 시민을 민주주의 밖으로 추방하고 있다"면서 "타락한 진영정치의 바깥에 있는 시민들은 더 이상 거짓 희망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새로운선택이 바로 이 분들을 대표해 절제와 공존의 다원적 정치로 조용하지만 거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우리 정치에 울려퍼지게 하겠다"면서 "진보만의 싸움도 보수만의 싸움도 아니고 상식을 갖고 있는 여러분의 싸움"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번 신당은 금 대표가 처음 결성한 '새로운선택'에 정의당 내 청년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의 조 대표와 류 의원이 합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새로운선택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추후 논의를 거쳐 당명과 조직 체계, 핵심 정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의당은 지난 8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류 의원에게 탈당과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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