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개시 이후 이스라엘이 찾아낸 하마스 지하 땅굴 800여 곳에 이스라엘군이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땅굴을 침수시켜 지하에 숨어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만드는 작전입니다.

작전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으며 지중해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 북서부 해안에 대형펌프 7대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 길이가 500킬로 미터에 달하는 하마스 지하 땅굴에 물을 다 채우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터널 내 하마스에 붙잡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 안전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인질 116명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터널에 물을 넣으면 지하수 공급에 차질이 생겨 가자 주민들의 식수난도 심해질 전망입니다.

유엔은 폭격으로 가자 전체 건물의 18%가 파괴된 것으로 분석했는데, 한 구호 담당자는 가자 지구가 지상 지옥 같다고까지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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