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도둑 성묘?…묘지 사용료 분쟁에 속 타는 가족 [제보K] [9시 뉴스] / KBS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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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Date23-10-01 00:00 Hit15 Comment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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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공원 묘지에 아버지를 모신 A 씨.
추석을 맞아 성묘하러 가는데, 담을 넘어 '몰래' 잠입합니다.
["아휴..."]
겨우 들어갔지만 관리인과 맞닥뜨리자 고성이 오갑니다.
[묘지 관리인/음성변조 : "이 땅이 사유지에요. 왜 뒷문으로 넘어오세요."]
20년 전쯤, 천만 원을 주고 이 곳에 부모님 묫자리를 마련했던 A 씨.
그런데 2016년에야 불법 묘지란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운영자가 사기로 불법 분양을 했던 거였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다 허가가 났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믿고 계속 성묘를 다녔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이후 부지 소유권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자비로 이장하거나 묘지 사용료 3백여 만 원을 더 내거나, 선택하란 거였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땅 주인이 바뀌었으니 불법 토지 사용료를 내야 됩니다.' 묘지 조성할 때 돈은 돈대로 드렸는데..."]
결국 천 기가량은 이장했고, 3백 기가량은 사용료를 냈는데, A 씨처럼 추가 비용을 못 낸 묘지도 9백 기 정도 됩니다.
운영자 측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묘지를 복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비라는 설명입니다.
[묘지 운영자/음성변조 : "무너진 묘부터 쌓았죠. 배수로를 다시 내고 아스팔트를 깔고 우리가 나눠서 부담을 해야 되지 않겠냐..."]
해당 묘지는 미허가 시설로 포천시에서 폐쇄 명령을 받았지만 현상 유지는 가능한 상황입니다.
[포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자식 된 사람으로서 성묘는 할 수 있게끔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서로) 협의는 하고 있어요."]
포천시는 다만 사용료 분쟁까지 개입할 권한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성묘 분쟁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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