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찬성표는 출석 의원을 고려한 부결 요건보다 2표가 더 많았는데, 야당 대표를 상대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면서,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했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도 더는 준엄한 법치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아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부결을 예상했던 민주당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많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여러차례 부결을 호소했는데 다른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직접 부결 요청도 효과가 없었던 만큼 이 대표 리더십의 상처는 물론 민주당의 내홍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의결서가 도착하는 대로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정하고 구속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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