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애국 소비' 바람이 이번엔 전기차로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17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중국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같은 자국산 부품 사용률 목표를 정해주고 이걸 달성하지 못하는 회사엔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중국에선 최근 아이폰 금지령 등 자국산 제품 소비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역시 모든 생산 공정을 중국 내부에서 완성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선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 구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구매 비용을 지원해주는 회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의 전통주 제조업체 마오타이는 최근 자국 커피 브랜드와 함께 카페 라테에 알코올 농도 53도짜리 마오타이주를 첨가한 '알코올 라떼'를 출시했는데 출시 첫날에만 542만 잔이 팔렸습니다. 이 또한 중국 내에서 확산하는 애국 소비 물결에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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