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49재인 오늘(4일) 서이초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서이초 운동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고인을 애도하는 교사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모식에는 고인의 동료·후배 교사들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유가족 대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선 교사들이 다시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 교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아동학대관련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대구와 인천, 제주교육청 등에서도 추모 집회가 열렸고 저녁에는 서울교대·경인교대 등에서도 교대생들이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교사 일부는 오늘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 등을 사용해 출근하지 않았습니다.일부 학교는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오늘 재량휴업 했습니다.교육당국은 징계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모 입장에는 동의하며 49재인 오늘 징계 얘기를 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서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흘 사이 교사 3명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제(3일) 경기도 성남에서는 60대 교사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년 1년을 앞둔 체육교사 유족은 고인이 최근 학부모에게 경찰 고소를 당해 큰 압박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튿날에는 군산에서 현직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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