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부가 군대를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산불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진화를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내륙을 관통하며 급속히 확산해 3만 5천 명이 대피한 데 이어 추가로 3만 가구에도 대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산불은 캐나다 전역에서 약 1,000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 한반도 전체 면적의 3분의2에 해당하는 14만㎢를 태웠습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은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이후 실종자 수가 850명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이 밝혔습니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현지 시각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실종자 명단을 정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 이후 당국이 공식적으로 실종자 수를 명확히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센 시장은 "이 작업이 시작됐을 때 실종자 명단에는 2천여 명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며 "조사 결과 1,285명 이상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지난 19일 발표한 수치가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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