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강'의 세력으로 동진 중인 카눈이 오늘(7일)일) 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를 향해 움직입니다.

카눈은 내일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나 수요일 밤 남해상까지 올라오겠고 목요일인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카눈이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당장 수요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에는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태풍 특보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태풍 카눈의 변덕스러운 진로 변경에 폭염 속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새만금 잼버리가 발목을 잡혔습니다. 카눈의 한반도행이 확정되자 정부는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스카우트 전원을 새만금에서 철수시켜 서울과 수도권 등으로 분산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태풍 대피소 300여 곳을 마련했지만 카눈의 위력을 감안할 때 야영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156개국 36,000여 명이 버스 1,000여 대에 나눠 타고 이동합니다.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 역시 태풍의 영향이 우려돼 장소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폭염과 준비 부족으로 초반부터 차질을 빚던 새만금 잼버리는 결국 대회 반환점을 돌자마자 태풍이라는 변수마저 등장하면서 야영지 전원 철수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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