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짓자(之)로 움직이며 이례적인 경로를 보인 태풍 '카눈'이 모레(10일) 오전에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카눈은 한반도 내륙을 따라 북상하는데 기존 예상 진로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쳐 태풍의 중심이 수도권을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카눈은 이동 속도도 여느 태풍보다 느린 '느림보' 태풍이라서 남해안에 상륙하고 나서도 느리게 이동하기에 지속시간이 길고 많은 비와 매우 강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남해안과 제주도는 내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겠고 금요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mm 이상, 영남 서부는 400mm 이상, 전남 남해안과 호남 동부는 300mm가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어 영남 해안엔 초속 4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그밖의 대부분 지역에도 초속 20~3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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