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수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경북 예천지역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소방과 경찰, 군 병력이 날마다 수색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하고 있지만 곳곳이 수해 잔재물로 덮여 있어 수색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재민들은 수해 쓰레기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우선 수색과 복구 작업에 대거 투입돼 처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시 적치장에 쌓아둔 쓰레기는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도로 복구가 완료돼 수거 차량이 들어올 때까지는 방치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을 찾은 정치인들은 수재민들에게 모두 빠른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지만 집중호우와 같은 천재지변에 대한 법정 보상액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농경지와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 복구비를 지원하지만 직접 지원 액수는 절반 정도여서 나머지는 농민들이 대출을 받아야 하고 폐사한 가축 지원금은 송아지 등 새끼를 기준으로 책정돼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집이 물에 잠기거나 산사태로 파손됐다면 최대 1억 2천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금 지원은 30%뿐이고 나머지는 대출이어서 저금리라곤 해도 고령층에겐

큰 부담이어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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