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는 고객 수 2,100만 명이 넘지만 부실 우려 속에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7조 원이 넘는 예금이 빠져나가 고객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연체율도 2021년 말 1.93%에서 지난해 말 3.59%, 지난달 21일엔 6.4%까지 급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 문제가 언론에 여러 차례 오르내리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합병 소식이 알려진 한 금고엔 맡겨둔 예금과 적금을 찾아가려는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해당 지점의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KBS 취재 결과 또다른 문제들이 드러났습니다.

수도권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장은 직원 연수로 서류를 조작해 금고 경비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했다가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버젓이 지점장직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함께 여행을 다녀왔고 지점장을 비호한 금고 이사장은 과거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행안부는 이례적으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공개했는데 지난달 29일 6.18%로 연체액이 12조 원에 달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연체율이 높은 100곳에 대해 특별검사·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금감원 검사가 단발성인데다 중앙회가 지역 금고 검사를 하지만 각 지역 금고 이사장들이 중앙회장 선출하는 구조라는 점입니다.은행과 똑같은 기준 들이댄다고 하더라도 폐쇄적인 구조 속에 개별 비리는 쉬쉬하는 분위기 속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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