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즉 분리는 세계에 재앙이라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아울러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대국이 양국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세계 번영을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옐런 재무장관은 3박4일간 중국 고위 관료들과 만남에서 미·중 간 중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일부 진전을 이뤘다면서 중국 경제 당국자들과 지속 가능한 소통 채널을 만든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현직 경제 관료들과 류허 전 부총리까지 각각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옐런 장관은 최근 중국이 내린 반도체 원료 수출 제한 조치나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 문제, 기후 변화 협력 등의 핵심 갈등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을 사흘 앞두고 반도체 원료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선언했고, 미국 상무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두 나라는 옐런 방중 직전까지 반도체를 두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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