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김달석 씨는 2년 전 체한 증세로 병원을 찾았는데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곱 달 못 넘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나날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2년 전 김 씨의 상태입니다. 간암이 12cm 꽉 차 있습니다. 암세포가 하대정맥을 지나서 심장까지 퍼져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회복을 꿈꾸기는 어려웠는데, 수술, 색전술, 표적치료제 등이 골고루 사용되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입니다. 암 치료가 이렇게 발전하는데도, 국내 간암 사망자는 오히려 계속 늘었고 한 해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암 사망자 2위로 올라왔습니다. 치료를 포기하는 간암 환자가 늘어서입니다. 서울성모병원이 간암 환자 6천675명을 조사했더니 1천45명은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21%는 간암 초기였고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이들의 절반은 세 달 이내에 숨졌습니다. 치료 포기의 사례나 이유를 추적해 정책적 대응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치료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경변, b형 간염 항원, c형 간염 항체가 있으면 40세부터 6개월마다 국가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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